Killer Be Killed『Killer Be Killed』(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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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Léon)>의 비극 또는 앤스랙스(Anthrax)의 EP 제목(『Attack Of The Killer B’s』) 을 떠올리게 하는 팀 이름. 킬러 비 킬드(Killer Be Killed)는 스래쉬 메탈과 하드코어 펑크에 뿌리를 박고 있는 밴드다. 보컬은 물론 기타와 키보드, 프로그래밍에도 재능이 있는 매스코어(Mathcore)의 선두주자 딜링거 이스케이프 플랜(The Dillinger Escape Plan)의 프론트맨 그렉 푸치아토(Greg Puciato), 세풀투라(Sepultura)를 거쳐 네일밤(Nailbomb)과 소울플라이(Soulfly)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헤비한 인생’을 살아온 막스 카발레라(Max Cavalera), 슬러지 메탈의 최고봉에 선 마스토돈(Mastodon)의 베이시스트 트로이 샌더스(Troy Sanders), 그리고 한 시대를 대표한 퓨전 록밴드 마스 볼타(The Mars Volta) 출신 드러머 데이브 엘리치(Dave Elitch).

라인업의 면면을 보고 세상은 이 밴드에도 “슈퍼밴드”라는 찬사를 붙였다. 찬사는 헛되지 않았고 이들이 모여 만든 그루브 메탈 사운드는 앞서 언급한 밴드들의 장점들이 고루 스민 최고의 결과물이다. 가령 「Curb Crusher」같은 곡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템포와 리프의 전개 양상은 이 프로젝트의 음악 색깔을 가장 정확하고 뚜렷하게 들려주는 지점이다. 드러머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 보컬 파트는 확실히 다른 파트들에 비해 더 야무져 보이는데 쉐도우스 폴(Shadows Fall)이나 스톤 사워(Stone Sour)같은 클린 코러스와 탁한 그로울링, 때에 따라선 송곳 같은 그렉의 래스핑이 어울리며 그 자체로 하나의 보기 좋은 결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톤과 뭉툭한 리프 덩어리는 어쩔 수 없이 판테라(Pantera)를 떠올리게 하지만 하나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느낌을 만끽하는 리듬 취향은 각자의 친정에서 담가온 김장 김치를 모아둔 마냥 그 맛이 풍성하다. 단언컨대 헤비뮤직 팬이라면 놓쳐선 안 될 앨범이다.

4 Stars (4 / 5)

2 thoughts on “Killer Be Killed『Killer Be Killed』(2014)

  1. 기대하게 만드는 라인업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결과물

    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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