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ien Rice “I Don’t Want To Change You” (2014)

듣는 순간 멍해지는 음악이 있다. 충격적이어서가 아닌 내 안에 깃든 감정을 섬세하게 간파당했을 때 갖게 되는 모종의 당혹감. 거기에서 나는 때때로 멍해진다. 당장 떠오르는 건 스팅이나 라디오헤드지만 나는 지금 “I Don’t Want To Change You”라는 새 싱글을 발표한 데미안 라이스를 얘기하기 위해 이 얘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잦아드는 멜로디, 그 앞에서 젖어드는 나 또는 당신은 아름답게 자살하는 영상에 경악하며 또 한 번 멍해질 것을 안다. 촉촉한 어쿠스틱 기타가 곡의 전반을 적시고 풍요로운 현악이 곡의 중후반을 깊게 담그는 이 익숙한 구조. 데뷔작 [O]를 좋아했든 소포모어작 [9]를 좋아했든 8년 만의 이 감동은 모두에게 같게 전해지리라. 11월3일. 예감은 현실이 될 것이다.

4 Stars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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