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binai [A Hermitage] (2016)

음악에서 장르는 평론가들의 분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일종의 틀이나 겉옷 같은 것인데, 세상의 수 많은 음악(음반)들은 예외 없이 그 안에 갇히거나 포장되어 끝내 대중과 마주한다. 하지만 달리 보면 장르 정의란 결국 음악을 만드는 이들의 몫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장르는 접목의 대상이자 파괴의 대상이다. 장르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그러므로 장르는 미완성을 제 숙명으로 여기며 자란다. 정의내렸다고 확신할 […]

David Bowie [Black Star] (2016)

에릭 돌피와 존 콜트레인에 미쳐 있었던 자신의 형을 따라 데이빗 보위가 태어나 처음 잡은 악기는 다름 아닌(알토)색소폰이었다. 그가 거역한 ‘장르의 구분’이 꾸준하고 치밀하게 ‘장르의 실종’으로 이어졌을 때, 그 속에는 항상 밥(bop) 냄새 풀풀 나는 색소폰이 있었다. [Black Star]는 바로 그 재즈와 일렉트로닉이라는 고래 싸움에 록이라는 새우의 등이 터지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재즈트로닉(jazztronic)’이라 […]

Thunderbitch [Thunderbitch] (2015)

이 앨범의 주제곡은 레이먼즈(The Ramones)가 떠오르는 3번 트랙 ‘I just wanna rock n roll’이다. 이 앨범을 낸 록밴드 선더비치의 주인은 다름 아닌 2015년을 뒤흔든 ‘장르 잡식성’ 밴드 알라바마 셰익스의 브리타니 하워드. 자신의 몸매만큼 육중한 가창력과 샤프한 기타 연주 솜씨를 보유한 그가 해를 넘기기 전 [Sound & Color]와 재킷 색깔도 비슷한 앨범 한 장을 더 남긴 […]

Bloodhound Gang [Hard-Off] (2015)

[Hefty Fine]을 내고 10년을 침묵했던 블러드하운드 갱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얼터너티브 힙합부터 펑크 메탈(Funk Metal), 일렉트로닉 록 등 장르 넘나들기를 습관처럼 해온 이들답게 앨범은 이번에도 뉴웨이브와 랩, 각종 일렉트로닉 소스들로 몽타주처럼 합성, 편집되었다. 90년대 메인스트림 록 스타일 ‘My dad says that’s for pussies’부터 자신들의 영웅인 비스티보이스가 스치는 ‘We’re gonna bring the party to you’까지, 조금도 지루해할 […]

2015 추천 앨범들

2015년도 이제 25일 남았습니다. 역시 많은 명작들과 범작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올해는 작위적 ‘베스트’ 목록 작성을 그냥 넘길까 하다, 그래도 들은 것들이 없진 않으니 흔적이라도 남기고자 이렇게 순위 없이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10장만 꼽았습니다. 그 외 수 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락되었더라도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며…:)   Janet Jackson [Unbreakable]      […]